15억원 들여 교체키로 결정, 한화 “관람환경 극대화 노력”

한화이글스가 지역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시즌 대전 한밭야구장에 천연잔디를 입힌다.

이 같은 결정은 한화구단 측이 류현진 포스팅 금액을 받은 뒤 지출하는 첫 사례로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격 추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이번에 한밭야구장 펜스를 늘리는 과정에서 지역 팬들의 관람환경을 극대화하고 최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위해 천연잔디를 입히는 것으로 구단 내에서는 최종 결론을 맺었다. 당초 한밭야구장의 천연잔디구장 탈바꿈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이뤄질 예정이었다.

대전시는 2014년 천연잔디로의 변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었다.

예산 15억 원(국비 30%, 시비 70%)으로 계획된 한밭야구장 천연잔디 교체 사업은 내년 상반기 국비를 신청한 뒤 하반기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천연잔디 교체 사업은 기존 배수로 등 모든 시설을 전면 교체하는 것으로 올해 리모델링에 이어 한 번 더 한밭야구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구단은 이 같은 한밭야구장 천연잔디 교체 사업의 총예산을 부담키로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부담을 줄이고 천연잔디 교체사업으로 예정된 시 예산(10억 5000만 원)은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쓰도록 하는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다. 한화는 천연잔디 교체 외에도 팬들의 관람환경을 극대화하는 편의시설도 자체예산으로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1루, 3루석에 중앙관람석처럼 가림막을 설치해 낮 경기 때 뜨거운 햇빛으로 인한 관람의 어려움을 크게 해소할 전망이며 저렴한 가격의 만남의 장소(카페)를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 또한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시즌 크고 선명한 화질로 큰 인기를 모은 구장 좌중간에 설치된 전광판이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2배 커진 화면으로 팬들에게 시원한 화면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구단은 내년 시즌 더 커진 전광판을 통해 올해 첫선을 보여 큰 만족도를 보인 영화상영을 내년시즌에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한화구단에서는 지역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환경을 개선하는 쪽에 우선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선수보강은 언제든지 열려있는 만큼 내년 시즌 한화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것이며 이와 함께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한화구단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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