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삼승면 주민들 “유해성분 피해 우려”

보은군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삼승면 주민들이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 300여 명은 15일 군민체육대회 참가를 대신해 군청 앞에서 발전소 건설 반대집회를 가졌다. 특히 강인향 (61) LNG복합화력발전소 유치 반대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주민대표 8명은 이에 반발해 삭발까지 했다.

이날 삼승면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유해 성분과 수증기로 농작물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LNG발전소 건설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 반대추진위원장은 "그동안 발전소 건설지역을 다니며 피해사례를 수집한 결과 LNG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와 하루 9000t이 넘는 수증기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농작물 생육에 막대한 지장은 물론 가스 분출사고라도 난다면 주민들의 생존도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증기로 인한 백연현상 때문에 일조량 감소, 안개 및 서리 피해, 병해충 증가 등이 예상돼 농작물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초고압 송전선로 및 변전선로가 설치가 불가피해 이로 인한 전자파 피해도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군은 공사기간 연인원 20만 명의 현장인력이 투입되는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주민 일자리 만들기를 비롯해 발전소가 완공되면 협력업체 직원 등 1500여 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완공 후에는 30년동안 매년 35억 원의 지역발전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추진중에 있다.

보은첨단산업단지내 16만 5000㎡에 규모로 2014년부터 4년 동안 총 1조 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사업인 발전소 건설이 전기사용량이 많은 큰 기업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파급효과를 예상해 주민설득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들 주민들은 지난달 31일에도 군이 삼승면사무소에서 개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설명회도 참석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이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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