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서해안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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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부른다. 싱싱함으로 튀어 오르는 물빛 광어의 유혹이 상 위에 펼쳐지면 젓가락 끝에는 마량리 앞바다의 숨결이 묻어난다.50여년간 서면 마량리 바다를 지켜온 박성식(45)씨와 유옥자(45)씨는 10년 전 주위 사람의 권유로 서해안횟집을 개업했다.

서해안횟집이 오늘날 많은 미식가들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도미, 농어, 우럭, 도다리, 꽃게 등 신선도 높은 수산물을 고객들에게 여과없이 전달하는 순수함과 성실함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마량리는 축제까지 개최할 정도로 광어로 풍년을 이룬다.

박씨는 "광어는 비타민이 풍부하며 소화가 잘돼는 고단백, 고칼로리 생선으로 피부미용에 좋을 뿐만 아니라 노약자 영양식으로 좋다"며 광어의 제철을 맞아 즐기기를 권한다.

파닥이는 광어를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 포를 떠서 실국수처럼 썰은 백옥 같은 생선살을 양념장에 찍어 입 안에 넣으면 입 안은 바다 속 정취에 취하며 생선살이 사르르 녹아 버린다.

회를 먹을 때 맛을 더 돋우는 것은 양념장이다. 서해안횟집이 자랑하는 양념장은 간장과 물을 3대 1로 배합해 끓인 후 파와 마늘을 넣어 달인다. 여기에 고추냉이 소스를 넣고 회를 찍으면 회의 쫀득쫀득하고 담백한 맛을 한껏 더 즐길 수 있다.

서해안횟집은 자연산 해산물을 사용한다는 것과 더불어 풍족한 해산물이 가득한 싱싱한 상을 만들기 위해 전체 요리(곁들이 음식)를 모듬회 수준으로 만든다.

노란 멍게가 오독오독한 껍질과 함께 한 접시 나오고, 짭짤 고소한 김을 뒤집어쓴 낙지가 나온다. 해삼, 소라, 놀래미, 도다리, 붕장어 등이 회로 나오며 도다리는 잘게 다져 나온다. 또한 계절에 따라 많이 잡히는 생선이 추가되는데 여름에는 백조기와 갑오징어, 가을에는 부서와 전어가 올라와 일부 손님들에게는 주 요리보다 잡어회가 더 인기를 끈다. 싱싱한 생선살을 회로 즐기는 시간이 끝나면 뼈 등을 이용해 끓이는 매콤달콤한 매운탕이 기다린다. 매운탕은 뼈에서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야 제 맛이 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에 고춧가루, 양파, 미나리, 쑥갓 등을 넣고 중간 불에서 20여분 정도 끓이면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난다. 전화 041-952-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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