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활용 체외 사포닌 발효 성공

인삼 속의 사포닌과 유산균을 이용한 항암치료 조제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의과대학 방영주 교수를 비롯한 김동현 교수(경희대), 정연복 교수(충북대), 서영준 교수(서울대), 이병훈 교수(원광대), 강종구 교수(충북대) 등 연구진은 지난 1일 ㈜일화가 주관한 인삼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인삼에서의 항암물질 추출의 새로운 기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삼의 사포닌 중 하나인 Rb-1이라는 성분이 장에 흡수되면서 항암물질로 변화되는 것에 주목하고 장내의 세균과 동일한 새로운 유산균을 찾아내 체외에서 항암물질을 발효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삼의 약효성분인 사포닌은 고분자 물질이어서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장에서 세균이 분해했을 때만 흡수가 가능하다.

인삼의 주요 성분 중의 하나인 Rb-1은 진정, 혈압기능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서양삼(캐나다)에 다량 함유돼 있다.

그러나 서양삼은 Rb-1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돼 진정작용으로 최면과 무기력증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Rb-1 성분은 암세포를 죽이는 성분과 더불어 스스로 사멸(자살) 하고 동물실험에 의해 장복해도 무해하다는 결과가 확인됐으며, 독성이 없고 심장독성 억제 및 생식세포 유지 등 항암증진 효과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로 볼 때 인삼을 다량으로 장기 복용할 경우에도 부작용 걱정없이 암에 대한 예방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인삼에 의한 항암효능은 윤택구 원자력병원장과 일본의 무라타 외과의사, 도다시마 가나자와 의대교수의 연구 논문에서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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