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등 비인기단지 시세 곤두박질

분양권 시세의 지역별, 단지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비인기 지역의 분양권은 시세 하락에 이어 급매물이 쏟아지는 반면,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호가 위주의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지별, 지역별로 소비자들의 '기호화'가 두드러지면서 비인기지역의 분양권은 시세 하락에 이어 거래조차 실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양권 시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전매 가능 단지는 서구 복수지구 내 일부 단지.

올 초 분양권 시세가 최하 10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형성됐던 서구 복수지구 J아파트는 최근 1000만∼1500만원 전후로 하락했다.

현재 500만원까지 하락한 100여건의 분양권 급매물이 접수됐음에도 불구, 이 단지를 찾는 수요자는 전무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1년새 높은 웃돈을 주고 분양권 매입에 나섰던 1차 전매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저가에 매물을 접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복수동 W공인 관계자는 "J단지의 경우 대로변, 학군 등과의 거리감을 이유로 향후 시세 상승 기대감이 떨어질 것을 예상, 매도자들이 시세에 관계없이 처분해 달라는 의뢰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 웃돈이 최고 4000만원까지 형성됐던 충남 계룡 금암지구 W아파트 33평 분양권 시세도 현재 2000만원 하락해 접수되고 있지만 거래는 전무한 실정이다.

1000세대가 넘는 인근 S아파트 33평형 분양권도 1000만원 안팎의 기본 프리미엄조차 무너진 시세가 중개업소에 접수되고 있다.

반면, 대전 노은2지구 분양권 시세는 호가 위주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전체에 걸쳐 매도·매수세 모두 거래는 한달 평균 1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유성구 지족동 '하나'공인 강경희 실장은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지역별, 단지별, 브랜드별 선호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등 향후 지역 수요자들도 아파트에 대한 기호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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