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청주 등 주변지역 노선 연장 운행 협의
수도권行 추가 증설 공무원 출퇴근시간 연계 검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가 중앙행정기관 이전의 본격화에 따라 이전 공무원 및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행복도시건설청(청장 이재홍)은 지난달 26일 충청권 4개 시·도로 구성된 '충청권 광역교통협의회'를 통해 세종시와 대전시, 청주시 등 주변지역과 연계한 버스노선 연장 운행 등 광역교통운행체계의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주요 협의내용으로는 세종청사 이주 공무원과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당초 대전~첫마을 간 운행 버스를 대전~세종청사까지 연장운행하고, 현재 오송역~세종청사 간 1일 6회 왕복 운행되는 간선급행버스에 대해서는 세종시와 충청북도가 차량 증차 및 운행시간 조정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한 첫마을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세종시가 오는 12월경 지선버스(마을버스)를 투입,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및 시내·시외버스 운행시간과 연계해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선버스가 도입되면 생활권역(첫마을) 내부를 순환 운행해 버스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등 지역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전망이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정부세종청사 종합민원실 내에 시외버스 매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세종시를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수도권 지역에 10개 노선 36회를 운행하고 있지만 인천공항, 용인, 광명, 신갈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시외버스노선이 없어 이용객들이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지역에 버스노선을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과 공무원 출·퇴근시간대 수요에 맞춰 버스 운행횟수와 운행시간 등 조정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콜택시를 이용할 경우 택시 부족에 따른 불편사항을 해소하고자 택시 증차방안과 청사 부근 택시 대기방안 등을 조절할 계획이다.

세종시와 관련 지자체에서는 세종시와 공동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대전(노은지역), 충북(오송지역), 충남(공주지역)을 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운행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내년 3월까지 BRT 시범운행 후 세종시가 주관해 운영하는 것을 합의했으며, 차량 선정 및 운영방법 등은 BRT 운영 전반에 대한 용역을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앞으로도 교통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이용 불편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세종시 방문객과 지역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재홍 행복청장은 "이번 광역교통협의회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면서 "충청권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12월부터는 세종시와 인근 지자체의 교통 불편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