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수렴없이 공사강행 집단반발 조짐

▲ 주민들이 제방 높이 조정을 요구하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삽교천 수계 치수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주민들이 높이기를 원하는 제방 모습. /아산=이 봉 기자
삽교천 수계 치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자 인근 주민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아산시 좌부동과 남동 일원 온양천의 제방을 개선하고, 호안을 정비하는 등 삽교천 수계 풍기제 개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공사는 총 사업비 23억 600만원을 투입해 축제공 3955m, 호안공 3896m, 배수문 3개소와 부채도로 3개소를 2006년 5월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몇 번의 수해를 경험한 좌부1통 주민들이 마을 앞 하천 제방을 현재보다 1.5m 정도 높여 줄 것을 요구하고, 가뭄시 제방 옆 논의 경작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상 높이를 현행대로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온양천의 지류인 신인천 인근 읍내2통 주민들은 온양천 제방만을 높일 경우 맞은편인 읍내2통의 수해예방 능력의 약화를 우려하며 하천 준설과 제방을 높여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국토관리청이 사전에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없이 공사를 시작해 당초 주민들의 희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과 함께 공사 중지를 위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7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하는 제방 높이 재조정을 재검토하겠다며, 교각 인근의 준설에 대해서는 아산시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주민들이 요구하는 신인천의 준설은 사업구역 밖으로 아산시와 협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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