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사무관 대신 승진내정자 배치 … 중요성 인식 못해
주민들 “음성군과 비교 … 업무공백 초래할 인사” 비난

진천군의 인사가 갈팡질팡하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추진단 설립과 관련한 정원조례에 따라 진천군과 음성군은 지난달 5급 사무관 4명(2명씩)을 충북도로 파견했다.

음성군이 혁신도시의 중요성을 인식해 5급 사무관을 파견한 데 비해 진천군은 5급 승진 내정자(6급)를 배치했다. 진천지역 주민들은 혁신도시가 신수도권으로 발돋움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사무관 교육도 갔다오지 않은 인력을 파견하는 것은 혁신도시의 중요성을 간파하지 못한 인사라며 지적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상업용지가 음성지역에 편중돼 있고, 공동주택(아파트)도 진천지역은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주택 착공 지연은 학교 설립 지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런 상황에 음성군은 혁신도시 업무를 맡게 될 인력으로 고참 사무관을 배치한데 비해 진천군은 5급 승진 내정자(6급)를 파견해 답답함을 주고 있다. 진천군의 5급 승진 내정자(6급) 파견은 충북도와 도의회로부터도 ‘파행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원래 5급 사무관를 요구한 자리인데 진천군의 내부인사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교육을 들어가면 생기는 공석보다는 자리를 채우는 인사가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도의회 한 관계자도 “혁신도시 아파트 공사도 음성지역부터 추진되고 있고 상업지역도 음성지역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 인력파견까지 음성군에 떨어지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며 “혁신도시의 방향이 정해지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업무공백까지 초래할 인사를 단행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진천지역 주민들은 5급 사무관을 혁신도시로 파견하고, 5급 승진 내정자를 군에 배치시켰어야 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자치단체장이 혁시도시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파견 공무원 인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A씨는 “음성군은 승진내정자가 없어 5급을 파견했겠느냐”며 “우수 인력을 전진배치하고 있는 음성군에 비해 진천군은 5급 승진 내정자(6급) 파견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충북혁신도시 기본인력은 3급 부이사관 1명, 4급 서기관 1명, 5급 사무관 4명, 6급 6명, 7급 9명, 8급 2명 등 23명이다. 5급 4명은 진천 2·음성 2, 6급 6명은 충북도 2·진천2·음성2, 7급 9명은 충북도 3·진천 3·음성 3, 8급 2명은 진천 1·음성 1로 배분됐다.

연공서열과 논공행상을 무시한 정실인사로 진천군의회 지적을 받았던 진천군이 혁신도시 파견 인사에서도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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