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철도公 백승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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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기장인 제가 MVP라니 놀랍습니다."

2부 리그 우승팀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 한국철도공사의 자존심을 세운 백승환(50) 기장. 연신 MVP가 과분하다며 얼굴이 빨개지는 그는 MVP의 영광을 가족에게 돌린다고 말한다.

1990년 초부터 테니스의 매력에 빠진 백 씨는 오후에 4~5시간, 1주일에 2~3번의 연습을 했다.

테니스와 사랑에 빠지길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 대회에서 백 씨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백핸드 기술을 선보여 팀의 2부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한없이 호탕한 백 씨도 '가족'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챙기지 못했다는 말을 꺼내며 눈가를 촉촉히 적셨다.

백 씨는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다"며 "이 영광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나눠야 조금이나마 미안한 감정이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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