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부분 곰팡이 등 훼손 … 군·문중관계자 대책마련 부심

▲ 길상사 흥무전(興武殿)에 보관되고 있는 김유신 장군 영정(影幀). 진천=강영식 기자

김유신 장군 영정(影幀)이 습기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충북도지방문화재 1호인 길상사(진천읍 벽암리 508)내 흥무전(興武殿)에 보관되고 있는 김유신 장군 영정(影幀)은 오랜 세월이 흐르며 곰팡이가 피고 테두리 부분이 썩어 검푸른색을 띄고 있다.

김유신 장군 영정(影幀)은 월전(月田) 장우성 화백의 작품으로 지난 1976년 11월 봉안돼 36년여 세월을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 영정이 봉안된 흥무전이 도당산성 정상 부근을 가파르게 깎고 후면과 좌우 비탈면을 석축으로 에워싸 그늘이 지는 음지로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장마때는 습기가 심하다.

진천군이나 문중(가락김씨종친회)에서는 고민이 많다. 군측은 영정(影幀) 대신에 영인본(影印本: 원본을 촬영해 복제한 인쇄물)을 걸어 놓고 원본은 조만간 개관될 군립도서관으로 옮겨 관리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군 문화재 학술·지표조사 담당 이인석 씨는 “도당산성 계곡부에 흥무전이 위치해 습이 많다”며 “영인본으로 걸어 놓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중 측은 제습장치를 설치해 심구 보존하자는 안과 영정 원본을 향토자료전시관으로 옮기고 흥무전에는 영인본을 걸어놓자는 의견이다.

문중 관계자는 “덕산면 기전리 이영남 장군 사당의 영정도 원본은 문중에서 보관하고 영인본은 사당에 걸어놓았다”고 설명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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