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재

이제 2002년도 마무리돼 가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우리 시민이 꼭 고쳐야 할 많은 것들 중 하나를 지적하려 한다.바로 길거리에 너저분하게 걸려 있는 불법 현수막들이다.

길을 다니다 보면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나 신호등과 가로등 사이 등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되는데 모두가 불법일 텐데도 단속은 커녕 그냥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속보다 더 시급한 것은 현수막을 걸어 놓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다.

대부분 현수막들은 개업이나 이벤트 행사시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불법 현수막이 길에 그냥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너저분하게 여기저기 찢겨 있는 것이 많아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행사를 위해 잠시 걸어 놓는 것이야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상당기간이 지났는데도 자진 철수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찢겨진 현수막이 시야를 가려 자칫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때 이런 불법 현수막 말고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 고쳐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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