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횟수 70% 육박, 광역권간 격차도 심각

최근 들어 문화·예술 공연시설이나 공연장 수 등 지역 인프라는 어느 정도 확충되었지만, 정작 공연장 가동률이나 공연 횟수 등 실질적인 문화 인프라를 보면, 여전히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윤덕(민주통합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연시설·공연장수는 수도권(52.6%)과 비수도권(47.4%)의 격차가 다소 해소된 상황이지만, 공연 횟수는 수도권이 68.9%인데 반해 비수도권은 31.1%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공연장 가동률도 수도권(57.8%)과 비수도권(35.1%)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공연 횟수에서 전체 대비 60.5%를 보인 반면, 충청 강원 제주 등은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장 가동률도 서울은 72.6%인데 반해, 충청 전라 등 나머지 지역은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권간의 지역 격차 현상도 뚜렷했다. 수도권 공연 횟수가 지방공연 전체 대비 55.4%를 차지한데 반해, 충청(15%), 강원(10%) 등으로 집계됐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지역문화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지역협력형사업도, 올해 수도권 시·도 평균지원금이 19억 원인데 반해, 비수도권 시도 평균액은 9억 3000만 원 정도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황진수 중부권 문화협력관은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해 지원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지역 문화균형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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