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평당 640만~650만원 예상

대전지역에도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분양가가 2억원을 넘어서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내달 분양을 목표로 사업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유성구 장대동 대우아파트의 단지 전체 평균 분양가가 640만∼6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사인 대상종합개발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등 사업주체에 따르면 아파트 부지 평균 매입가가 평당 4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일반 주거지인 이곳은 도로나 공원 등 공공시설 용지 기부채납이 불가피해 순수하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면적만을 계산하면 용지 매입 가격은 평당 450만원대까지 뛰어 오른다.

이는 역대 대전지역에서 아파트 용지로 거래된 가격 중 최고가로 종전 최고액인 평당 300만원보다 무려 1.5배가 비싼 가격이다.

이렇듯 높은 가격에 용지를 매입하다 보니 사업성 확보를 위해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사업주체측의 설명이다.

사업주체측은 단지 전체의 평균 평당 분양가를 640만∼650만원으로 잠정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562세대가 들어설 이 단지는 국민주택 규모인 35평형 394세대를 비롯해 국민주택 초과평형인 49평형과 57평형이 각각 110세대와 58세대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5평형은 평당 620만원대, 초과평형은 평당 66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35평형을 평당 620만원에 분양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분양가는 2억 1700만원으로 그동안 대전지역에서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2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높은 부지 매입비와 최근 계속된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할 때 35평형의 분양가 총액이 2억원 밑으로 책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사업주체 관계자는 "100여명에 달하는 지주들을 일일이 상대해 부지를 매입하는 작업을 벌이다 보니 건설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용지 가격이 비싸게 형성됐다"며 "분양가 책정은 공급승인 단계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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