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시장 양극화 뚜렷

상가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반면, 테마·근린상가 등 일반 상가 분양시장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완료한 서구 내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평당 낙찰가는 10평 기준으로 평균 2100만원에 달했다.

이 상가는 수차례의 '손바뀜'을 통해 현재 평당가가 3500만원부터 최고 4500만원까지 형성됐지만 매물 실종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서구 만년동 '스피드'공인 정순웅 대표는 "통상 단지 내 상가의 적정 투자수익 구조는 세대당 상가 공급 면적이 0.7평일 때 가장 이상적으로 평가된다"며 "벽산블루밍의 경우 22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를 형성하지만 상가 공급 면적이 약 800여평에 그쳐 입찰 당시부터 상당한 과열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실시한 유성구 송강동 대덕테크노밸리 단지 내 대우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분양 면적 기준)도 낙찰가가 평당 평균 최하 2400만원에서 최고 3200만원까지 형성됐다.

최근 실시한 중구 문화동 금호베스트빌 단지 내 상가도 1층 기준으로 10평형이 최고 250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각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 반해 올 들어 분양에 돌입한 일부 테마 상가는 분양률이 20∼40%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분양 중인 서구 둔산동 D근린상가의 경우 현재까지 분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형 상가의 경우 입지 조건이 좋은 물량을 중심으로 1층 위주의 분양이 이루어졌을 뿐 2층 이상은 분양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구 둔산동 '터'공인 손희경 대표는 "단지 내 상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데 반해 일반 근린상가는 각종 변수가 많고 경기에도 민감한 특성을 갖는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장기 불황 속에 상가 분양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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