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 부교 만들어 놓고
어른 1000원 통행료 부과
백제문화제 이전부터 논란
공주시민 언성 하늘 찌를듯

118년 전 전라도 고부 관아에 조병갑이라는 관리가 개인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백성은 안중에도 없고, 보 밑에 만석보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수세를 이중으로 거둬들이며 수탈했던 일이 생각난다. 왜냐! 지금 공주에서는 현대판 만석보 사건이 일어났다(금강에 부교를 만들어놓고 통행료를 받는다).

역시 조병갑의 고향답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백제문화제 기간에 수익성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 예전부터 금강에 부교를 설치하고 무료로 건너다녔던 구간을 유료화 한다는 것이다.

행사 이전에도 찬반 양론이 많았다. 많은 언론을 통해서도 찬성보다는 반대의 평이 많았고, 공주시의회에서도 반대하는 이야기들이 지방언론에 비춰졌다. 그러나 제58회 백제문화제가 시작되고 금강 부교 관람료는 왕복 2000원(편도 1000원)씩 받아가며 운행되었다.

예상했던 데로 시민의 불평불만은 하늘을 찌르듯, 언성들이 나의 귀에 들려왔다. 한 시민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신관 둔치 행사장에서 부교까지 걸어갔더니 부교관람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불평을 이야기하고 부교 관람료에 대하여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저희는 알르바이트생이라 잘 모른 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관광객들은 말이 없고 공주시민의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나는 금강 부교 양쪽에서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자세히 사정들을 물어보았다.

백제문화제 시작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불평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나가는 몇몇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천안에서 왔다는 사람은 "다시는 공주에 오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한다.

과연 이것이 수익성 축제로 가는 길이 맞는 것인가?

금강 부교 관람료 때문에 득과 실이 있어 몇 가지 문제점 해결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는 관람료의 명칭 부분이다. 부교 관람료를 이중으로 낸다는 것이다.

둘째, 관람료 때문에 관광객이 공산성으로 이동을 안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산성의 행사장 활용도가 떨어지고, 또 공산성 앞의 알밤잔치판도 활용도가 떨어진다.

셋째, 이 모든 것들이 백제문화제를 준비하는 기관 뿐만 아니라 공주시민도 같이 생각을 공유하여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로 개발되어야 한다. 나도 수익성 축제에는 찬성이다.

그러면서도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의 말에 귀를 기울여 현실을 직시하고, 수익성 축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불평이 내년 백제문화제의 밑거름이 되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고라리이장 http://gomalee.com/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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