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육대회(10월 11일~10월 17일·대구 일원)]
양궁 희소식 … 대진운 무난 호재
‘인라인롤러여왕’ 우효숙 등 건재, 정구 등 단체종목 활약 12위 기대

1. 충북·대전·세종·충남, 전국체전 성적을 진단한다
2. 기록 종목 유망주를 찾아라
3. 체급 종목 유망주를 찾아라
4. 각 시도 성적 단체전에 달렸다
5. 각 시도 출사표
6. 전국체전 개막, 대구를 품어라


▲ 제93회 전국체전 포스터.
오는 11일부터 대구 일원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충청인의 명예를 걸고 타 시·도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될 대전·세종·충남·북 4개 시·도 선수단의 목표달성 가능성과 메달 유망주, 출사표 등을 총 6회에 걸쳐 보도한다.제93회 대구 전국체육대회를 10일 남겨둔 1일 대전·세종·충남·북 4개 시도 선수단은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목표달성을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 전국체육대회에서 2만 3910점으로 13위를 차지한 대전은 올해 2만 6000점을 획득해 한 단계 상승한 12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충남은 지난해 7위(3만 7419점)에서 한단계 높은 6위(4만점)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충북 역시 지난해 12위(2만 7505점)에서 올해 11위(3만 2000점)를 목표로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11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25개 종목 토너먼트 경기 대진 추첨결과 대전과 충남은 불리한 대진을 받아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반면, 처녀 출전하는 세종과 충북은 무난한 대진표를 받으며 목표달성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충북은 이번 체전에서 중위권 달성을 위해 전남, 강원, 전북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은 일단 대진 추첨에서 대체로 무난한 결과가 나와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점수 비중이 높은 단체종목에서는 음성고 정구, 청주공고 핸드볼, 청주시청 세팍타크로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축구 남대부 건국대·여일부 스포츠토토, 야구 건국대, 정구 여고부 충북여고·남대부 충북대·여일부 옥천군청, 테니스 남대부 한국교통대, 럭비 남고부 충북고, 배드민턴 남고부 충주공고, 검도 남일부 청주시청, 하키 제천고 등에서 메달획득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 차출로 전국체전에 참가하지 못한 양궁의 임동현·김우진(청주시청)이 이번 체전에 참가하게 된 것도 희소식이다. 또 인라인롤러 우효숙(청주시청), 유도 조구함(용인대), 체조 이준호(충북체고) 등 국내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기초 종목에서는 고전이 예상된다.

육상은 평년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점수 획득에는 문제가 없지만 뚜렷한 금메달 후보가 많지 않다. 중장거리에 특화돼 단거리에서 저조한 것도 고민거리다. 수영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2관왕 장상진(한국체대)이 이번 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노리고 있지만 장상진 외에는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높은 점수가 걸린 단체전에서 초반 강팀을 만나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대전은 목표달성을 이루기 위해 단체종목과 전통강세 종목에서 무더기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2개(개인 26개, 단체 6개)의 부전승을 기록한 대전은 올해 27개(개인 23개, 단체 4개)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 목표달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대전의 목표달성 가능성은 단체종목에서 한남대 축구와 대전고 야구 성적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남대 축구팀은 지난 대회에서 1승을 기록해 189점을 획득했으나 올해는 동메달(434점)을 목표로 지난해보다 향상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또 대전고 야구팀의 성적은 대전선수단 전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경기에서 강팀을 만나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맛본 대전고 야구팀은 올해는 에이스 조상우를 필두로 동메달을 획득, 832점을 확보하겠다는 필승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대전의 전통강세 종목이었던 대학부 육상에서는 충남대 팀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금 5, 은 6, 동 2개로 970점을 획득한 충남대 육상팀은 올해 금 6, 은 3, 동 2개를 획득, 1100점 이상 점수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대전대·대전체고 복싱팀, 유성구청·대전체고 태권도, 대전시청 볼링, 한밭고 카누, 목원대 세팍타크로, 대전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지난해보다 향상된 성적으로 대전의 12위 수성의 밑거름이 될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세종. 세종은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전국체전의 정신을 내세워 출범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45개 종목 중 단 10개 종목에만 출전하는 세종은 궁도·테니스(시청), 검도(세종고), 배구(홍익대), 세팍타크로(부강공고)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단체·개인전 상당수 종목이 서울, 충북, 충남 등 전통 강호와의 맞대결 구도로 짜여져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쉽사리 넘볼만한 목표는 아니다. 더군다나 훈련 지원 등 체육회 전반적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팀장급 직원 선발에 실패하는 등 조직구성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점은 허술한 체전 준비를 짐작게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종시체육회 내부에서도 이변은 기대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최하위인 17위가 불 보듯 하지만 ‘세종 체육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그들만의 체전을 벗어나, 패하더라도 타·시도와의 불꽃 튀는 경쟁을 통해 한걸음 진일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상용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당초 세종시를 비롯해 주변의 출전 만류가 많았다”며 “그러나 광역자치단체 세종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전국체전 무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세종을 각인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충남은 목표달성을 위해 필승의지를 밝혔다.

대진이 점수 획득을 위해서는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해 6위 진입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당초 5위까지 내심 노렸으나 대진 추첨이후 목표를 하향조정, 현실적인 순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6위도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진 추첨 후 충남선수단의 예상 득점은 3만 7239점(8위)으로 분석됐지만 6위 진입을 위한 배수진을 치겠다는 각오다. 충남은 11개 종목 21개 팀을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 종목, 팀으로 삼고 필승전략을 세웠다. 고교야구 최강 천안북일고, 대우증권 탁구, 아산시청 하키, 계룡시청 펜싱에서 당초 목표했던 우승을 거두고 공주대 테니스, 충남체육회 핸드볼, 천안오성고 럭비, 아산고 하키, 예산 삽교고 세팍타크로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목표로 삼은 6위 달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환·전홍표·심형식·이승동 기자?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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