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출신 대보스님 사립 북경자수大 총장에 취임

▲ 대보스님
연기군 출신인 한국불교 나한종 종정 대보 스님(사진·속명 임완수)이 국내인으로서는 처음 올해 4월 1일 중국 최초 사립대인 북경자수대학교(北京自修大學校) 총장에 취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북경자수대학은 등소평(鄧小平)에 의해 1977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중국의 개방정책을 반영할 수 있는 인재 30만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11개 학과 40여개 전공과목을 교육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과 한국, 일본 출신 총장후보들 가운데 대보 스님을 선임한 것은 한·중관계의 우호성을 반영한 동시에 한국대학교육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보 스님은 "중국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교육모델을 접목시켜 중국의 교육발전을 이룩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과 한국의 실정을 아는 저를 추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보 스님은 총장 임용에 따라 대학 학과와 관련된 인·허가증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 등을 갖게 되며, 자치적인 성격의 외교활동도 보장받는다.

대보 스님은 이에 앞서 고고학자로서 일본 동경대학의 사학회에서 활동하며 아스카문화와 나라고분 발굴작업 등을 벌여 일본 NHK 등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대보 스님은 국내외 학자와 더불어 공주무령왕릉 발굴과 고령 주산동 가야 고분 발굴작업 등에 참여해 가야, 신라, 백제 문화의 원류를 밝히는 데 앞장섰다.

대보 스님은 특히 중국 중의대·중의약대의 서울 분교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에 전문교수로 초빙돼 강의하는 등 민간교류 활동의 폭을 넓혀 온 종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보 스님은 현재 한국고고학연구원, 일본 동경대학 사학연구위원, 한국불교대학원장, 종교세계신문사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대보 스님은 "자수대학을 공신력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미 국내 종합대학의 각종 학교요람과 편람을 참고하며 중국 실정에 맞는 교육체계 정립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중국과 한국의 외교적 교량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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