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한밭대 교수]
취업난에 젊은이들 고민 깊어져 산·학·연 합심해 취업률 높여야
원활한 취업은 행복사회 지름길

취업난이 심각하다.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취업을 못하여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의 입장을 남의 일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들 중에는 부모의 실직과 질병 등으로 자립이 불가한 빈궁한 가정의 가장 역할을 맡아 가족의 생계를 이끌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장수시대에 한국인이 직장을 떠나는 평균 이직나이인 53세후에 재취업이 절실히 필요한 퇴직자들을 위한 일자리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취업은 우리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다.

국가는 국민생활의 기본권인 취업이 원활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능력에 맞는 일터를 마련하는 것은 국가의 정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개개인이 건강한 생활인으로 살아갈 때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이들의 삶이 희망적이지 못하고 절망적일 때 사회현상은 조금씩 이질화 되고, 결국 다수의 미취업자들이 사회불안과 위험요소로 작용 할 것이다.

가령 쌀쌀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 사무실의 많은 유리창 중에 한 장이 깨졌다고 가정해보자. 그 깨진 유리 한 장으로 인하여 여러 사람이 추위를 느끼고 업무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처럼 개개인의 역할과 생활환경도 가정과 사회에 여러 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한다. 현재의 수치상이나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가시적 성과만을 과시하지 말고 고통 속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이 지닌 고충을 해결해 주고 자력으로 소생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일반대학 졸업자의 56% 정도에 불과한 취업률 속에서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대학 졸업 후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여러 해를 허비하는 현상 등을 초래하는 비효율적인 취업 정책과 그릇된 사회현상을 바꿔야 한다. 사회의 균형발전과 잘사는 미래 사회를 건설하는데 가장 중요한 과제로 실효성 있는 취업의 안전망을 설치해야 한다.

정부, 학교, 산업체, 연구소 등 각 기관과 조직의 지도자들은 말만 앞서는 탁상공론을 벗어 던지고 우리 사회의 취업 실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취업난을 극복해야 한다.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대고 취업난 해소를 위하여 취업 프로그램, 기술, 창업 등의 교육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개발 실천하여야 한다.

학교의 교육내용 및 방법을 과감하게 개선하여 창의성을 계발하는 동시에 보다 현실적인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정부와 기업은 취업난 해소를 위한 최상의 정책을 개발해 실현해야 한다. 취업난 극복을 위해서 공공기관, 중소기업, 대기업은 취업의 문을 넓혀야 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균형 잡힌 정책으로 직장의 정년도 선진국형으로 늘려야한다. 또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업을 활성화하여 취업의 양과 질을 제고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취업시장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해외기업, 미개발 지역까지 더욱 확대하고 도전정신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세계시장에 진출시켜야 한다. 글로벌시대에 발맞추어 우리 젊은이들을 해외로 내보내 만족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이 행·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취업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원활한 취업은 극단적 사고와 행동을 순화하고 무차별적인 사건사고를 사전 예방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직업없이 인생길을 방황하는 젊은이들과 재취업이 절실한 모두에게 희망의 일터를 찾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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