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서 눈여겨볼 것 중 하나가 옥장식들이다.
섬세하고 미려하며 그러면서도 화사하지 않은 것이 눈길을 끈다. 진시황의 집권시기보다 앞선 춘추시대 유물들로 중국 서안 봉상남지휘촌(鳳翔南指揮村)에서 발굴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작게는 3.6㎝에서부터 11㎝ 정도의 크기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옥경(玉磬)은 길이 7.2㎝, 너비 1.5㎝의 옥으로 만든 경쇠 즉, 악기이다. 중국 고대사회에서는 계급 구분이 엄격했었는데 이 옥경은 상층 통치자들이 종묘제례를 행하거나 궁정에서 연회를 베풀 때와 같은 의례활동에 사용한 것이다.

길이가 3.6㎝, 너비가 1.5㎝에 불과한 마안형옥식이나 길이 4.4㎝, 너비 1.3㎝의 옥휴는 소품이지만 이무기를 음각한 것이나 말안장처럼 만든 모양, 짐승의 이빨처럼 만든 형상 등은 춘추시대 장식이 얼마나 미려했나를 짐작케 한다.

또 길이 7.2㎝, 너비 2.1㎝의 옥황은 활처럼 휜 편옥의 양옆에 구멍을 뚫어 옷이나 모자 등에 장식을 했던 것으로 그 색감과 조각기법이 2500년의 세월을 뛰어넘었다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다.
 /김현자 문화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