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 가능성 높여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15일 경기 경선에서도 압승하며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13곳에서의 전국 순회 일정 가운데 16일 서울 경선만 남겨둔 가운데 누적 득표율 과반을 유지,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순회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7만8천904표 중 4만9천585표(62.8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손학규 후보는 1만8천477표(23.42%), 김두관 후보는 6천978표(8.84%)를 획득했으며, 정세균 후보는 3천864표(4.90%)를 얻는데 그쳤다.

누적 득표율에서도 문 후보는 53.50%(18만8천912표)로 지난 9일 10차 경선지인 세종ㆍ대전ㆍ충남 경선에서 과반을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누적득표율은 직전 50.81%보다 2.69% 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손 후보와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23.20%(8만1천910표), 16.31%(5만7천581표)였다. 정 후보는 7.0%(2만4천705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연출되지 않는 한 문 후보가 16일 마지막 순회 경선지인 서울 경선을 끝으로 결선투표 없이 당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총 선거인단 108만5천4명 가운데 서울 경선에서 결과가 공개되는 선거인단 규모가 42만여명 수준이어서 대반전이 일어난다면 결선투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문 후보는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변화를 원하는 도도한 민심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기대에 부응해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변화와 동력을 살리는 선대위, 화합하고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열린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측의 김유정 대변인은 "통합과 민생을 향한 손학규의 전진은 멈추지 않는다"며 "합리적 지도자, 준비된 대통령 손학규는 마침내 승리해 당과 나라를 살리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율은 53.13%를 기록했다. 모바일 투표는 63.57%, 대의원 순회 투표 39.73%, 투표소 투표의 경우 8.26%였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