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아줌마 대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금산군 고추판매 부스
맛은 ‘핫(HOT)’하지만, 가격은 정말 ‘쿨(Cool)’한 금산 고추가 이날 축제장을 찾은 아줌마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세계적 향신료로도 떠오르고 있는 금산 고추는 아줌마 축제장에서 아줌마들의 미각과 후각을 ‘자석’처럼 끌어당겨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지난여름 폭염과 태풍 피해를 번갈아 입은 탓인지 이곳을 찾은 지역민들은 높은 가격을 걱정하기 바빴다. 행사장을 찾기 전부터 지뢰 겁먹은 것이다.

박민자(53·유성구) 씨는 “추석을 앞두고 고춧값이 너무 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행사장을 찾았다”며 “걱정과 달리 가격은 매우 저렴하고, 질은 어느 상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금산 고추가 이날 행사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청정 지하 암반수를 이용하는 데다 건조과정에서도 살균공정을 통과해 미생물 종균수가 국제규격을 유지할 정도로 위생적이기 때문이다. 즉,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해 고추의 끈적함이 적어 감칠맛이 난다.

금산 고추는 질적으로도 우수하다. 다른 지역 고추와 비교해도 비타민 A·C와 캡사이신 함량이 많다.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돼 있다. 과피도 두껍고 색도가 좋아 아줌마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고루 갖춘 셈이다.

한국농업경영인 금산군연합회 정강석 복수면 회장은 “금산 고추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청정지역 농산물을 내세웠다”며 “가격은 낮추고 상품의 질이 높다 보니 호응이 매우 높다. 좋은 상품을 알아봐 주시니 덩달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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