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녹색산업 박차…"경제강국 건설에 중요"
상태바
北도 녹색산업 박차…"경제강국 건설에 중요"
  • 연합뉴스
  • 승인 2012년 09월 09일 08시 48분
  • 지면게재일 2012년 09월 09일 일요일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양열·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 주력

북한이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강성국가 건설에서 환경오염의 방지가 중요하다며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및 자원 재활용의 연구와 발전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경제잡지인 계간 '경제연구' 최신호(7월30일 발행)는 '현시기 순환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중요한 도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폐기물을 재생해 생산에 널리 이용함으로써 많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미리 막게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은 공장, 기업소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원료, 연료, 자재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며 폐지, 폐강철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잡지는 또 '현시기 재생에네르기(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수력, 풍력, 태양열, 해양, 생물 등이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깨끗한 자원이고 경제성이 높다며 재생에너지를 통한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적 조건에서 가능한 재생에네르기들을 적극 찾아내 산업화하기 위한 전략을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미 녹색산업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장치도 마련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환경보호법을 개정해 재생에너지의 개발·이용, 환경인증제 실시, 재(再)자원화 기술도입 등의 규정을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정책의 핵심목표로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도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이 녹색산업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재생에너지 개발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7일 재생에너지 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최근 1㎾의 풍력발전기와 태양정원등을 개발해 김책공대와 평안북도를 비롯한 살림집(주택), 공장, 기업소 등에 도입됐다고 소개했다.

또 7월10일에는 "각지에 수력발전소가 건설되고 태양열, 풍력, 지열 등의 재생에네르기 이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며 새로 건설된 평양 창전거리의 주택과 평양시 만경대구역 남리부락, 대성구역 아파트에서 태양열물가열기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부유층이 몰려 있는 평양에 이른바 '태양열 마을'을 조성한 셈이다. 북한은 2000년대 중반부터 유엔과 스위스 민간단체 등의 지원으로 풍력 및 태양열 발전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기존의 수력 및 화력발전은 설비 노후 등으로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돌파구로 재생에너지에 눈을 돌린 것이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은 전력 문제 때문에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많이 가져왔고 최근 실용화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것 같다"며 "북한이 앞으로 경제 분야에서 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