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 받자” 학생몰려, 예상인원 초과 학교운영 부담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 단지 내 개교한 한솔초등학교에 전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학생 불편과 학교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당초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맞춰 OECD 회원국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었지만 전학생들로 학급당 정원을 초과하는 학급까지 발생,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6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내에 개교한 한솔초는 현재까지 900명 정원에 846명의 전학생을 받았다.

문제는 앞으로 국무총리실 등 정부 기관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전학생 폭증이 예상되고 있지만 시교육청 및 학교 측은 전학생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초등교육이 의무교육이라는 점을 볼 때, 세종 전입 지역 학구 학생들은 자동으로 한솔초에 입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3월 참샘초가 개교했지만, 이 학교 역시 정원 초과로 학급 증설을 감행한 상황에서 전학생은 단 한 명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첫 마을 내 아파트 입주율이 40%~5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입주가 활발해지는 시기엔 전학생이 폭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한솔초 3학년의 경우 개교 3일 만에 전 학급 정원이 2~3명씩 초과한 상태로, 타 학년 학급당 인원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학교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교육청과 한솔초 측은 추가 전학 인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극도의 당황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솔초 관계자는 “출범 전 학생 수용인원을 파악할 수 없어 다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스마트 교육 지향 등과 관련, 홍보가 이뤄지면서 전학생이 예상 인원보다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로선 정원 초과를 감수하거나 학급 증설을 포함 증축을 해야 하는 대안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급히 학생수 추이를 예측·조사하고 있다. 학급 증설 추진 등 교육청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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