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화제

육상에서 '금보다 값진 동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남중 높이뛰기에 출전한 청양중 3학년 최영문이 바로 그 주인공.

최영문은 30일 전주 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육상 높이뛰기에서 1.80m로 동메달을 획득, 소년체전 33년 역사 이래 고향 청양에 첫 육상 메달을 안겼다.

최영문은 180㎝의 큰 키에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로 다져 온 도약 능력 덕분에 높이뛰기를 시작한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동계훈련 중 입은 부상 때문에 재활훈련만 해 오다 대회 보름 전에서야 겨우 바를 뛰어넘을 수 있었지만 지난해 자신이 충남 소년체전에서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남겼다.

최영문의 메달은 변변한 시설조차 없는 산골 청양, 그것도 맨땅 위에서 지도자와 학부모, 학교 등이 합심해 일궈 낸 값진 승리였다.

충남은 여자 유도에서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겹경사를 맞았다.

여중 49㎏에 출전한 서천여중 임지수(2학년)가 결승에서 박빙 승부 끝에 송새롬(경기 관산중)을 판정승으로 누르고, 소년체전 첫 여자 유도 금메달이자 고향 서천에 첫 메달을 안긴 것.

송새롬 역시 이번 대회에서 입상이 기대됐지만 메달 색깔을 장담하지는 못했던 선수로 결승에서 특기인 엎어치기로 충남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