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8개 읍면 주민설명회 … 폐기물 업체 반대입장 고수
단양군이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8개 읍면 릴레이 주민설명회를 지난달 31일 매포읍을 마지막으로 마쳤다. 이날 설명회는 매포읍 여성발전센터에서 매포읍 이장과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대영 지역경제과장의 산업단지 추진경과 보고와 한국환경공단 신순길 팀장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으로 임재천 도곡이장은 “매포에는 9개의 공해업체가 24시간 가동되고 있는데 이에 더해 공해업체가 더 들어오면 살 수 없다”면서 “세계적으로 친환경을 외치고 있는 시국에 폐기물 업체가 또 들어오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대하는 영천리 주민들은 “지금 지정 폐기물이 들어오면 농사짓고 살고 있는 주민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성규 평동 2리 이장은 “17%의 재정자립도인 단양군이 공장입주를 반대만 할 수 없는 형편이고, 석회석 지역으로 시멘트 산업 육성으로 이제까지 살아왔다”면서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은 찬성하지만 매립장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건설기계 단양군지회 신승상 사무국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군 의원들을 대상으로 찬·반 의사를 표명해 달라며 지역업체와 지역경기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어대영 과장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원순환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유치업종별 지침·기준 마련, 업체 선정시 공무원, 전문가, 지역주민대표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회의 엄격한 심사로 입주업체를 선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