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살리기 캠페인' 이모저모

▲ 대전매일신문과 서산수협이 공동 주관한 푸른바다 가꾸기 행사가 28일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서 열려 600여명의 참석자들이 푸른 바다 가꾸기 결의문 채택을 하고 있다. /태안 = 채원상 기자
○…바다의 날을 3일 앞둔 28일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일원에서 펼쳐진 제2회 바다살리기 캠페인에서 개회식이 끝난 뒤 본격적인 바다 정화활동이 시작됐지만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참여자들은 순간 안절부절.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인근 초등학교 학생 40여명이 거센 비바람을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자 모두들 정화활동에 동참.

행사 주관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참여한 만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며 참석자들에게 신신당부.

○…행사 참가자들이 육상에서 각종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을 무렵 대한적십자사 충남인명구조연합대 대원들이 수중 정화활동을 위해 스킨스쿠버 장비를 펼쳐 놓기 시작하자 관광객과 아이들이 신기한 듯 몰려들어 구경.

스킨스쿠버 대원 10여명이 잠수복과 산소통 등 장비를 갖춘 뒤 한 명씩 입수를 시작, 바다 속에서 폐그물과 각종 어구들을 들어올리자 "담배꽁초 하나라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되겠다"며 지켜보던 참가자들이 한마디.

적십자인명구조대 스킨스쿠버 대원 김종민(41)씨는 "두 달에 한 번씩 서산과 태안지역 바다 속을 청소하는 행사에 참여하는데 각종 해양오염 물질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서해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모두가 해양오염 실태를 알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

○…70여명이 참여한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날 해양 환경정화 운동과 함께 해양환경 관련 사진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야속한 비 때문에 무산.

그러나 태안해경은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해 경비정 견학을 실시, 경비정에 승선한 학생들에게 해경 장비에 대해 설명하며 해경의 위상을 홍보.

신문이나 TV에서만 보아 왔던 경비정을 직접 접한 아이들은 "경찰 아저씨들은 모두 무서운 줄만 알았는데 바다에 대한 갖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해 줘 친근함을 느꼈고 나중에 꼭 해경 아저씨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며 웃음.

○…행사에 참석한 서해수산연구원 갑각류연구센터는 행사장 인근 연포해수욕장에서 오후 2시부터 꽃게 조기 종묘 10만 마리를 방류.

이날 방류된 꽃게는 갑각류연구센터가 최근 개발한 인위적인 성숙 조절 기술을 이용해 자연 산란기를 2∼3개월 앞당긴 종묘로 올가을 어기에 다시 미식가들의 식탁에 오를 전망.

10만 마리의 꽃게가 바다로 방류되자 행사 참가자와 학생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올해 풍어를 기원.?
?/태안 = 박기명·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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