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11개 시·현 임시 휴교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대만에 상륙하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24일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덴빈은 이날 오전 5시10분(현지시간)께 남부 핑둥(屛東)현에 일시 상륙한 뒤 2시간여 만인 오전 7시30분께 서해안으로 빠져나갔다.

태풍과 동반한 강한 비로 남부와 동해안 일부 지역이 침수되면서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을 중심으로 5천여 명이 대피했다.

가오슝(高雄), 핑둥, 화롄(花蓮) 등 남부권 11개 시·현은 이날 하루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어선의 출항이 금지되고 내륙과 섬 지역을 연결하는 정기 여객선 운항도 일시 중단됐다.

당국은 103편의 국내선과 13편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태풍이 중부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방향이 남서쪽으로 꺾이면서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했다.

중앙기상국은 "태풍이 서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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