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면민 반대 2개월만에 성신양회 대표 면담 성사
“세종시 등 동의한다면 공장 위치 변경 검토하겠다”

▲ 부강면민 60여 명이 성신양회 본사 앞 노상에서 아스콘공장 증설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강면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속보>=세종시 부강면에 소재한 ‘㈜성신양회’의 레미콘·아스콘공장 증설에 따른 부강면민들의 집단민원이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7월 16·18·23·30일 8월 6일자 13·15일자 13·15면보도〉

특히 17일 부강면민들이 전세버스와 봉고차를 이용 60여 명이 오전 6시 30분 출발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성신양회 본사 앞 노상에서 오전 12시까지 집회를 갖고 “레미콘공장 증설은 어쩔 수 없지만 아스콘 공장 증설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면서 “강행할 경우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부강면을 청정한 면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은 “충북 청원군의 무능한 업무추진으로 결국 부강면만 손해를 보게 됐고 청원군이 레미콘·아스콘공장이 증설될 수 있도록 협조한 격이 됐다”며 “지난 6월 29일 세종시 출범에 앞서 허가를 내준 것은 두고두고 욕을 먹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기업이 어떻게 비양심적으로 공장을 증설해 임대를 주려고 처음부터 청원군과 준비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선량한 부강면민들만 속고 또 속았다”고 밝히고 “공장을 증설해 임대를 주는 것은 주민들을 두 번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성신양회 김영찬 대표가 “부강면 또는 세종시에서 아스콘공장을 현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검토를 해보겠다”고 대책위 관계자가 전했다.

주민대책위원회 이용해 위원장은 “레미콘공장 증설은 이미 공장등록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양보를 하지만 아스콘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며 “수개월 동안 주민대책위가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는 것을 성신양회 측은 꼭 알아야 하고 우리가 어떤 돌출행동을 보이더라도 회사 측은 이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봉 시의원은 “김 대표를 지난 6월부터 만나려고 했으나 이제야 만나게 돼 안타깝다”며 “현 위치가 아닌 대안의 부지를 마련하면 사측도 검토하기로 한 만큼 세종시가 앞장서 중재를 서고 회사 측이 적극으로 의지를 보이면 집단민원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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