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 226.5㎜, 세종 182.5㎜, 청주 168.5㎜

▲ 15일 오후 6시35분께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최모(81·여)씨의 집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흙을 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집 안에 있던 최씨는 토사에 깔려 숨졌다. 연합뉴스

16일 대전·충남지역에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건물 100여채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4시까지 보령 삽시도에 226.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공주(유구) 200.5㎜, 세종(연기) 182.5㎜, 청주 168.5㎜, 태안 110.5㎜, 홍성 118㎜,당진 134㎜, 대전 126.6㎜, 계룡 124.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전 6시 현재 대전과 충남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이나 곳에 따라 20㎜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오후 6시35분께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최 모(81·여)씨의 단독주택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최 씨가 토사에 깔려 숨졌다.

낙뢰로 인해 화재도 발생해 이날 오후 9시14분 논산시 강경읍 유모(51)씨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배전반 등을 태우고 10분만에 꺼졌다.

앞서 오후 4시45분께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의 한 주택이 침수되는 등 홍성, 태안, 공주에서 주택·상가 등 80여채의 건물이 물에 잠겼다.

이번 비로 충남지역에서는 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틀 만에 폭우가 쏟아진 태안군 소원면에서는 농경지 100㏊가 또다시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도 6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ㆍ중구 태평동 내 주택과 상가에서 26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서구 정림동의 한 고가도로에서는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16일 낮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온 후 오후에는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겠다"면서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호우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