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휴가철 겹치면서 매매시장 하락세
9월 대전 노은3지구 중심 분양 기대감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사실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다 휴가철이 겹치면서 거래가 뜸해지자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휴가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7일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장마에 이어 휴가가 본격화되면서 급매물마저 거래가 끊기는 등 매매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예년보다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간혹 매수세를 보이던 실수요마저 쉬어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내달 대전 노은3지구를 중심으로 하반기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전지역은 지난해 대규모 도안신도시와 세종시 분양 여파로 상반기 공동주택 분양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반기 분양에 거는 기대심리가 크다.

그러나 워낙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됐기 때문에 분양 건설사들은 휴가를 반납한 채 내달 초 있을 분양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잰걸음을 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하반기 충청권 일반분양 예정물량은 대전 4613가구(9곳), 충남 1만 7759가구(29곳), 충북 3237가구(4곳) 등 총 2만 5609가구로 집계됐다.

대전은 세종시 배후도시로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내달부터 각종 공급 예정물량에 대해 본격 분양이 시작되면 세종시와 함께 높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은3지구 공동주택 건설용지 C-1블록에 공급예정인 계룡건설은 내달 7일 전용면적 60~85㎡ 300가구와 85㎡ 초과 236가구 등 총 53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LH도 노은3지구 보금자리주택 B1블록에 518세대, B2블록에 342세대 등 2개 단지 총 860세대를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자산관리는 내달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 스마트시티 2차 리버뷰오피스텔 281실을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배후도시인 대전 유성 등에 아파트 공급을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한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을 좋은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주거를 선택할 때에는 분양자금 여력과 가능 대출자금을 고려해 수요자 여건에 맞는 아파트 선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수요가 많아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차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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