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레미콘 증설 양보 성의 보여야”
사측 “아스콘 진행도 불가피” 평행선

<속보>=부강면 주민들이 3일 시청관계자, ㈜성신양회 임원진 등과 부강면에서 갖은 8차 회의에서 “레미콘·아스콘공장의 증설 부분에 대해 레미콘공장은 등록까지 마친 상태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지만 아스콘공장 증설은 포기해야 한다”고 일보 양보를 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7월 16·18·23·30일자 13·15면〉

특히 ㈜성신양회에서 내놓은 환경·교통의 대책안에 대해 설명을 했으나 주민들은 “대화의 신뢰성이 부족했다. 주객이 전도됐다. 실현 가능한 대책이 아니다”라며 “아스콘공장 증설을 포기하면 우리는 교통대책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은 “회사 측이 인사조치를 한 후 새로운 임원진이 나오면서 일관성 있는 협상을 해야지 새로운 임원진이 엉뚱한 말을 하면 대화 자체가 안된다”며 “주민들로부터 회사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아스콘공장 증설만은 포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은 “레미콘은 충북 청원군이 세종시 출범 전인 6월 29일에 공장등록까지 내줘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지만 레미콘 차량들이 통행을 한다면 펄크차량과 레미콘차량들로 인해 현 도로는 기능 마비의 상태와 교통혼잡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는 대책안을 시청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정봉 시의원은 “레미콘공장을 증설해 민간인에게 임대를 준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회사가 문제가 된다”며 “이 행위가 대기업들의 횡포 아니냐. 대화의 신뢰성이 부족하다. 이대로는 부강면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이용해 위원장은 “우리가 레미콘을 양보했으니 아스콘은 회사가 양보해 더 이상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며“우리의 양보로 회사가 진일보해 하루빨리 협의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시청의 한 관계자는 “부강면민들이 레미콘공장 증설을 양보한 만큼 회사 측도 무언가 주민들에게 보여줘야지 아스콘공장 증설을 강행”한다면 “주민들의 저항과 함께 행정관서의 협조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임원진이 바뀌다 보니 과거에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를 몰랐다”며 “막대한 투자를 해 추진하고 있는 아스콘공장 증설은 계획대로 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며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는 모든 부분이 스톱된 상태”라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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