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전환 논란에 시간 소모… 일정 빠듯
교사채용 신입생모집 등 2013년 3월까지 완료 역부족

〈속보〉=세종시 국제고 개교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이 교사채용, 추가예산확보(기숙사 증축 등), 신입생 모집전형요강 구체안 확정 등 국제고 개교의 핵심 쟁점을 놓고 애를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7월 23일자 15면·8월 1일자 13면 보도〉

당장 세종 신축 학교를 준공하고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엔 시간이 촉박해 정상적인 개교가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3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교육청은 내년 3월 1일 개교하는 특수목적고를 기존 계획했던 외국어고가 아닌 국제고로 설립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개교준비에 돌입했다.

문제는 외고 설립 주장과 국제고 설립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상당 시간을 허비한 탓에 개교 7개월을 앞둔 현재, 정상적인 개교를 수행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국제고 수준에 맞는 우수 교사 채용과 함께 모집 요강 구체안을 확정하고 신입생 유치에 들어가야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게 지역 교육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나름 TF팀을 구성하고 개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촉박한 시간은 물론 생소한 업무라는 점 때문에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F팀은 내달 중 전국공모로 교사채용을 실시한 뒤, 곧바로 모집전형요강 구체안을 확정하고 신입생 모집 절차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TF팀 관계자는 "교과부와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운영 등 전형요강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교사채용 기준 신입생 모집 기준 등 무엇하나 정해진 게 없지만 장학관, 교사 등 5명으로 구성된 TF팀이 타지역 국제고를 직접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발로 뛰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 핵심 쟁점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라는 특성상 수년간 준비·계획단계를 거쳐 우수교사 채용, 우수 학생 유치 등을 해야 하는 게 옳다"며 "서둘러 개교를 진행한다면 자칫 학교 수준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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