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생활 벗어나 임대수익까지… 노후대비 각광
도안사업지구 충북혁신도시 단독주택용지 주목

대전에 사는 직장인 한모(52) 씨는 최근 충남 논산 내동2지구에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았다. 한 씨는 노후대비용으로 단독주택용지를 구입해 4층짜리 건물을 지어 1~3층까지는 임대수익을, 4층은 거주를 목적으로 할 생각이다.

그는 재테크 대안으로 세종시나 대전지역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할까 생각했지만 단독주택용지를 선택, 임대와 주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논산지역은 강경농공단지를 포함 5개(171만 4000㎡)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앞으로 주택 수요 확대 등의 기대 요소가 한 씨의 구미를 당긴 것이다.

최근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실수요자의 새로운 주거 트랜드로 전향하면서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독주택이 노후대비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임대수익과 함께 아파트에서 벗어나서 살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2일 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LH는 대전 도안사업지구 단독주택용지(점포겸용) 777필지에 대해 협의양도인택지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일반공급할 예정이다.

도안지구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60필지도 조만간 공급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대전 관저5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190필지)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공급했던 논산 내동2지구 단독주택용지는 전체 64필지 중 점포겸용 49필지는 매각, 주거전용 15필지는 수의계약 중이다.

최근 혁신도시 내 단독주택 용지도 주목받고 있다.

LH는 올해 지방 혁신도시 중 단독주택 용지 공급이 예정된 곳은 충북·울산·경남혁신도시 등 3곳으로, 이 중 충북 혁신도시 물량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공급대상은 총 937개 필지(29만 5000㎡)로 지난 6~9월까지 단계별로 공급된다.

앞서 지난 6월 LH가 청주 율량2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101필지를 추첨분양 방식으로 공급한 결과 3만 1595명이 참여해 평균 3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향후 4~5년 내 지역에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계획이 없어 건축부지 확보 수요와 원룸수요 증가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용지는 잇따른 규제 완화로 투자가치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가 주거전용용지는 과거 '2층 2가구'만 지을 수 있던 것을 '2층 5가구'까지 지을 수 있도록 풀어줬고, 점포겸용용지도 '3층 5가구'에서 '4층 7가구'로 규제를 완화했다.

문장주 LH 대전충남본부 판매고객센터장은 “단독주택용지의 잇따른 규제 완화 등으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투자가 늘고 있다”면서 “충청권에서는 단독주택용지 중에서도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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