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증설 철회까지 투쟁 깨끗한 환경 지킬 것”
레미콘 공장등록 아스콘 증설준비… 마찰 예상

▲ 부강면 주민들이 지난 27일 오후 5시 성신양회 공장 입구 천막농성장 앞에서 공장증설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세종=황근하기자

<속보>=부강면민 150여 명이 지난 27일 오후 5시 성신양회 공장 앞 천막농성장에 모여 집회를 갖고 “부강주민 무시한 비윤리기업 성신양회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16·18·23일자 15면 보도〉

특히 비상대책위원회는 “집회에 앞서 2000여 장의 전단을 각 가구마다 배부해 가구당 1인 동참운동을 펼치고 공장증설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해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이날 이용해 비대위원장은 “지난 3월부터 성신양회의 레미콘·아스콘 공장 증설을 반대해 왔는데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충북 청원군은 지난 6월 29일 부강면이 세종시로 새롭게 출발하는 7월 1일에 앞서 공장등록까지 내주었다”며 “아직 아스콘공장증설에 관련된 공장등록은 남아 있어 끝까지 투쟁해 우리들의 뜻을 관철시키자”고 당부했다.

또 김정봉 시의원은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며 단식 중 혼절이 있어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젠 건강을 되찾은 만큼 또다시 비대위와 함께 투쟁에 참여해 아스콘공장등록만이라도 철회해야 한다”며 “세종시의회가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환준 시의회 의장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열흘 전 성신양회를 시의원들이 방문해 증설 포기 또는 주민과의 대화 등을 주문했는데 아직도 대답이 없다.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권리를 지켜내자”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은 피켓을 들고 성신양회 공장 앞까지 행진을 통해 “성신양회 공장증설 철회해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자”고 구호를 외쳤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회사 방침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며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레미콘·아스콘증설을 계획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이해를 구하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신양회 공장 측은 공장등록을 마친 레미콘공장은 가동을 준비 중에 있었고 아스콘공장은 증설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조만간 주민들과의 큰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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