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도서관 앞 집회·재진입 계획 연기
남성 이용 허용 요구 … 다음주 중 진입 시도

전국 유일의 ‘제천 여성 도서관’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시민의 원성만 샀던 남성연대의 재진입 계획이 무산됐다.

26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남성연대는 오는 28일 중앙로 여성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도서관 첫 진입을 시도했던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피켓시위와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남성연대 사무실 이전, 최근 계속되는 폭염 등의 이유로 예고했던 오는 28일 재진입 시도 일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에 따라 남성연대 측의 재 진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27일 결의대회를 계획했던 제천여성단체협의회도 집회 일정을 취소했다. 오는 28일 2차 진입을 포기한 남성연대 측은 그러나 다음주 중 또 한번 여성도서관 진입을 재차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연대 측의 재 진입 시도에 제천시는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18년동안 잘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을 외부 단체가 흔드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여성 전용 도서관에 남성 진입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반면에 남성연대 측은 “여성도서관이 남성에게 개방될 때까지 계속 투쟁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제천시와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연대는 지난 7일 여성도서관 진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시민과 공무원 등의 제지로 무산됐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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