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 164개 약 투입 필터교환이 관리전부
실효성 의문 “자동시스템으로 교체 식수안전을”

▲ 세종특별자치시가 마을상수도 수질관리를 위해 단순히 투입하고 있는 약품. 세종=황근하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농촌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현재 농촌마을에는 ‘마을상수도’라는 방식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식수에 대한 소독은 재래식방식으로 그저 마을관리자(이장, 노인회장, 지도자 등) 등이 약품을 물탱크에 몇 알 넣는 방식으로 돼 있어 소독이란 의미를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종특별자치시는 조치원 1, 연동면 22, 연서면 24, 연기면 10, 금남면 24, 전의면 24, 전동면 21, 소정면 8, 장군 12, 부강면 18개소 등 총 164개소의 마을상수도가 있고 마을관리자들이 시에서 제공하는 약품을 공급받아 몇 알씩 물탱크에 넣어 소독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게다가 시는 690만 원으로 소독약품을 구입 연간 1개소의 마을상수도에 대해 매월 3500원씩 12개월 분량의 약품을 공급해 식수를 소독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마을관리자가 정확하게 점검 후 약품을 투입하는 것은 물의가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마을상수도에 총 3600만 원을 투입 1개소당 5만 6000원짜리 필터 4개를 공급해 교체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과연 분기에 한 번씩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도 문제다.

더욱이 주민들의 물 사용이 많은 곳은 필터를 자주 교체해야 하고 물 사용이 적은 마을상수도는 교체를 늦추는 것이 맞지만 실제는 그러지 못해 마을상수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마을상수도의 안전한 식수공급을 위해서는 물 소독에 있어 세종시처럼 약품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물을 사용하는 양에 따라 자체적으로 소독약품이 투입되는 자동방식의 기계들이 나와 있어 이를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연기면의 A씨(67)는 “이젠 세종시가 됐으니까 마을상수도 소독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하고 하반기에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자동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지만 식수에 대한 안전문제를 생각해 반드시 시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향후 예산을 확보해 자동화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며“마을상수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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