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면 민원처리 늦어 주민 불편 … 8월 중순은 돼야 정상화 될 듯

세종특별자치시에 편입된 충북 청원군 부용면이 이달 1일자로 ‘부강면’으로 바뀌면서 세종시민으로 자긍심을 갖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부강면에 구축된 전산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아 민원인들이 면사무소를 찾아 민원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날씨가 더워 짜증이 날 정도인데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 ‘왕짜증’이 난다며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민원인 A씨는 재산세 과세증명을 한통 발급받기 위해 부강면사무소를 찾았지만 그 자리에서 발급해주는 게 아니고 충북 청원군에 전화를 걸어 팩스민원으로 처리한 후 다시 서식에 의거 작성해주는데 3시간씩 걸려 담당자와 심한 말다툼을 했다. 또 23일 민원인 B씨는 주민등·초본을 발급하는 과정에서도 충북 청원군 시절 사용하던 포탈시스템에서 세종시로 편입돼 온나라 시스템을 사용하다 보니 시스팀 자체가 구축되지 않아 이마저도 많은 시간이 소요돼 민원인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부강면 담당자들은 지적공부정리가 되지 않아 이처럼 민원업무 처리 시 혼선을 빚고 있다고 하지만 세종시를 출범시키기 위해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종전에 민원업무를 보던 직원은 타 업무를 보고 민원업무는 농림식품부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보고 있어 이는 면장의 운용의 묘가 있어야 했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세종시가 출범되면서 시정의 혼선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인사를 대폭 하지 않고 연기군 시절 업무를 보던 업무를 당분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인사를 단행해 그나마 업무추진에 물의가 없는 상태다.

부강면의 경우 15명의 정원 중 10명이 청원군 또는 다른 부서로 옮기고 5명만이 그대로 근무를 하고 있어 민원인들의 불편은 예고된 상태다.

주민 C씨는 “민원서류 한 통을 발급받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린다면 짜증 내지 않을 주민이 누구 있겠느냐”면서 “민원서류의 종류도 모르는 분을 민원실에 배치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부강면의 한 관계자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며 내달 중순경까지 가야 완벽한 업무가 추진될 수 있고 민원업무담당자는 업무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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