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 있는 평가기준 등 전입정책 효과
최첨단 시설에 오지발령 없는 것도 매력

‘확고한 국가관과 교육애를 바탕으로 교수·학습·학생생활지도 능력, 스마트 교육 관련 실무능력이 뛰어난 자로 한다’

최근 세종시교육청이 발표한 오는 9월 1일자 교원 일방전입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 우수교원이 세종시로 몰리고 있다.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까다로운 전입 요건을 내세운 교육청의 교원 전입 정책(전국 공모)이 교육 활동 실적 교사 등 우수교사를 끌어모으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오는 30일까지 각 시도 교육청 소속 교사들을 대상으로 ‘2012. 9. 1자 세종시 교원(교사) 일방전입 내신서’를 접수 받는다.

평가영역은 △교과부 주관 전국대회 입상실적 △시·도 단위 수업 관련 연구실적 △60시간 이상 직무연수 이수자 △우수교원 표창자 및 각종 대회 수상자 및 수상지도 실적 △전국단위 스마트교육 강사, 연수자 및 입상자 △석·박사 학위 소지자 △정보 관련 국가자격증 소지자 등이다.

전입 대상자는 개인별 서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 뒤 고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역 교육계 일각에선 타·시도 교육청의 일반 교사 전입 계획과 차별성을 두고 있는 이 같은 평가기준이 자연스럽게 우수교원을 끌어모으는 정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유비쿼터스 기반의 최첨단 시설 학교 근무는 물론 오지발령이 없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전국 각지의 우수교원들이 행정 구역을 벗어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세종시행을 택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1일자 ‘세종시 교원전입 교원 전입 희망 조사 현황’을 보면 133명 선발에 3492명이 내신서를 제출,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도별로는 충남 1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573명), 전남(537명), 경기(28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제주 지역 교사 11명도 전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모(38) 교사는 “세종시 전입은 까다로운 전입 조건으로 일반 교사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활동 실적, 각종 자격증 소지자 등 소위 10% 안의 교사들이 전입을 희망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지역 교육청에서 내신서를 취합해 보내오기 때문에 9월 1일자 교원 전입 경쟁률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2학기 교원 전입 경쟁률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공모를 진행하는 만큼 타시·도 교육청과는 평가 영역에 차별성을 두고 있어 우수교원들을 세종시로 데려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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