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육류에 비해 비타민B 풍부
삶은 고기보다 열량 더 높아
콜레스테롤 걱정, 표고버섯과 함께
상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섬유질 보충

본격적인 휴가철이 도래했다. 특히 최근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핑시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삽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영양팀 유순정 영양사의 도움말로 돼지고기 잘 알고 잘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돼지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비타민B군이 풍부하며,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고 영양식품이다. 특히 비타민B1의 함량은 쇠고기보다 무려 10배가 많아 돼지고기 100g 정도만 섭취해도 비타민B1의 하루 필요량을 채울 수 있을 정도다.

또한 돼지고기에는 좋은 미생물의 성장을 돕는 수분과 단백질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성장기의 어린이, 학생,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좋고, 특히 철분 함량은 다른 육류와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육질 때문에 흡수율이 더 높다.

이밖에도 비타민B1은 일명 피로회복 비타민으로 부족할 경우, 피로감과 전신권태를 느끼게 되고, 어깨 결림은 물론, 집중력이 산만해져 기억력이 흐려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구운 고기와 삶은 고기를 비교해 불에 구운 쪽의 열량이 368kcal로 삶은 고기의 347kcal보다 21kcal가 더 높고 단백질과 칼슘 등 대부분의 영양소의 함량 또한 조금씩 높다.

하지만, 근육이 있는 고기들은 모두 높은 온도에서 가열했을 때, 즉 바비큐처럼 태워서 먹을 때 발암물질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타기 전에 섭취하도록 하고, 삶아서 먹는 것이 발암물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15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찜이나 삶는 경우에는 주목할 만한 유해물질이 생기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

돼지고기는 비타민B가 풍부한 반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이 문제다. 만약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표고버섯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표고버섯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소가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고기의 지방을 낮춰주는 최상의 파트너로 와인을 꼽을 수 있다. 와인이나 맥주 등에 함유된 에탄올과 풍부한 향으로 인하여 돼지고기를 와인에 제운 경우 육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소화흡수를 도와준다.

또한 돼지고기가 녹차와 만나면 녹차의 카테킨 성분과 식이섬유가 돼지고기의 지방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녹차의 리파아제와 프로테아제라는 풍부한 소화효소가 돼지고기의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소화를 돕는다. 김치도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이다. 김치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프로타아제가 생성되어 소화제 구실을 한다.

마지막으로 삼겹살을 섭취할 때 항상 옆에 따라다니는 상추다. 고기만 먹는 것보다 상추와 곁들이면 그만큼 고기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추는 육류에 가장 부족한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섬유질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체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피를 맑게 해준다. 즉, 고기와 최고의 찰떡궁합은 역시 상추인 것이다. 또한 상추쌈에 깻잎, 쑥갓 등을 함께 섭취하면 특유의 향으로 느끼함을 없애주고 동시에 비타민C가 풍부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추는 소화 작용과 구취제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다른 채소와는 달리 단백질이 풍부해 입 냄새 제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소화 작용을 촉진하는 소화제의 역할도 하는 상추이기에 육식생활에 꼭 필요한 식재로 통한다.

온라인뉴스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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