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해넘이·해돋이 명소

임오년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이제 5일만 지나면 계미년의 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태양은 매일 뜨고 지고를 반복하지만 12월 31일에 지는 해와 1월 1일에 뜨는 해는 많은 이들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새로 맞는 한 해의 다짐을 만들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지역 곳곳에서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마련돼 시·도민들이 한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장소로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뜨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에는 더욱 발전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굳게 가져보자.

▲식장산 해돋이 행사

동구청은 새해 첫날 오전 7시 10분 '식장산 해돋이 행사'를 연다.

식장산 정상 송신소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할 수 있다.

또 식전행사로 풍물사랑회 '예울'이 사물놀이 공연으로 힘찬 새해의 시작을 알린 뒤, 오전 7시 30분쯤 새해의 태양이 떠오르면 주민들은 저마다 마음속 깊이 품고 있는 소원을 빌며 한 해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주민들은 자신들의 소망을 담은 풍선을 해가 떠오르면서 하늘로 날려 보내고 함성지르기 코너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우렁찬 함성으로 새해 다짐을 다시 한 번 굳건히 한다.

이와 함께 식장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이며 주민들이 쌀쌀한 추위를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중구청은 따뜻한 차와 컵라면 등을 준비할 방침이다.

▲부여 성흥산 해맞이 축제

부여군은 지역의 안녕과 군민의 화합 등을 위해 1월 1일 성흥산성에서 '제4회 성흥산 해맞이축제'를 연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부여 임천 성흥산성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식전행사로 새해를 알리고 하늘을 연다는 뜻의 사물놀이와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촛불 전달식 및 기원제가 열린다.

또 7시 40분경에는 해돋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2003년의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면 해맞이 함성도 지르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소원을 담은 소원지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리면 한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이와 함께 성흥산악회와 임천 부녀소방대 농악단은 참여자들을 위해 콩나물국, 뼈다귀해장국 등을 비롯해 떡, 과일 등의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군민 등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국악 판소리 한마당도 열려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기타

계룡산이나 칠갑산에서도 해넘이와 해맞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는 일몰이나 일출 가운데 하나만 즐기는 게 대부분. 왜냐하면 이들 지역 명산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같이 즐기려면 비박준비를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침낭은 물론 열량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간편한 음식물, 물 등을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1박2일로 해를 보려면 반드시 산행 전문가나 비박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행해야 만일의 위험을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다. 해넘이를 보려면 우선 31일 오후 3∼4시까지는 산 정상에 올라야 한다. 밤을 지샌 뒤 오전 7∼8시경 해돋이를 보고 하산해 얼큰한 해장국과 막걸리로 맛을 살리면 재미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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