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가 해법이다 - 14. 원도심 청결의 날 운영]

영국 웨일스 지방의 항구도시 브리스톨. 이 도시는 도시재생의 표본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표지판’이었다.

브리스톨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이른바 ‘읽기 쉬운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도로 안내판 등 거리의 모든 표지판을 개선했다. 독특한 색상과 서체를 개발해 가독성을 높였다. 표지판 전체의 통일성도 고려했다. 즉각 도심에 사람이 모였고 움직였다. 사소한 간판에서부터 시작된 도시의 변화는 이내 도시 전체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었다.

일견 사소한 ‘간판 바꾸기’가 바로 전체적인 ‘도시 바꾸기’로 확장된 셈이었다.

대전시 또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작지만 큰 일(?)을 벌인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청결의 날’을 운영한다. 이는 원도심의 낙후된 이미지를 쇄신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원도심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함이다.

더불어 거리 청소 이후 이른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연계,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매월 1회, 원도심 일원의 적정지역을 선정해 시·구 공무원, 원도심 상인, 지역주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이른바 ‘화합의 청소’ 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 주 1회, 원도심 일원의 골목길 청소를 진행하는 등 거리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는 자연스레 원도심 일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소행사 이후에 진행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즉각적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청결하고 쾌적한 거리 조성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 이라며 “전통시장 장보기와 연계해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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