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과 친구들’17~18일 대전예당서
카멜리아 레이디·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2인무 4편·화려한 솔로작품 3편 '시선'
12명스타급 무용수 군무 10개작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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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노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 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강수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그가 직접 예술감독을 맡아 연출한 갈라 공연 ‘강수진과 친구들’이 17~18일 양일 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강수진은 이번 공연을 위해 20여 명에 이르는 스타급 무용수를 직접 선정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무용수(2명)부터 외국 직업발레단 소속의 한국무용수, 최근 해외발레단으로의 진출이 확정된 국내 발레 스타, 향후 해외 무대로의 진출이 유력시 되는 유망 발레 댄서, 해외 무대에서도 잘 알려진 국내 최고의 현대무용단까지 다양하다.

이번 공연 작품은 모두 10개.

강수진이 파트너들과 함께 춤출 4개의 2인무를 포함해 3개의 솔로 작품과 2개의 그랑 파드되, 또 12명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군무 등으로 짜여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클래식 발레와 네오 클래식, 드라마 발레, 컨템포러리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골고루 망라되어 있어 예술감독으로서 강수진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 이번 무대를 위해 강수진은 자신이 독일에서 새롭게 안무 받은 작품을 초연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다.

강수진은 ‘강수진과 친구들’의 작품선정을 위해 오래 전부터 유명 안무가들과 접촉, 공연 허가를 받아냈고 이번 한국 공연에 지불되는 공연 작품의 사용료는 모두 2000만 원이라고 한다. 강수진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4개의 2인무 중 3개는 그녀를 월드스타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들이다.

1999년 브노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 상 수상작품인 ‘카멜리아 레이디’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대표하는 간판 작품인 ‘오네긴’, 그리고 그녀의 주역무용수 데뷔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모두 공연된다.

이번 무대를 위해 독일에서의 공연 뿐 아니라 전 세계 투어 때마다 동행하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Marijn Rademaker)와 제이슨 레일리(Jason Reilly)는 강수진과 함께 내한해 4개의 각각 다른 색의 2인무와 자신들의 솔로춤을 선사 할 예정이다.

이상적인 발레리노의 모든 조건을 갖춘 마레인 라데마케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스러운 발코니 파드되를 연기하며 강수진은 브노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카멜리아 레이디’ 중 3막 파드되로 국내 발레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표현력을 갖춘 제이슨 레일리는 강수진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애절한 ‘오네긴’ 중 3막 파드되와 인생의 추억과 기억의 영원함을 촛불에 빗대어 표현한 서정적인 작품 ‘Today is Yesterday from Tomorrow’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연, 월드발레스타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마레인 라데마케르와 제이슨 레일리는 상반되는 스타일의 솔로작품으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제이슨 레일리는 발레 기본동작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며 폭소를 자아내는 엔딩 신으로 유명한 ‘Ballet 101’을 선보이고 마레인 라데마케르가 공연할 솔로작품 ‘Affi’는 몸의 세세한 근육과 움직임을 포착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빠른 타이밍으로 변하는 조명과 몸의 모든 부분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춤으로 유명하다.

이들 두 작품은 모두 발레 갈라 공연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품들이다. 강수진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무용수로 이번 무대에 채지영과 윤전일을 선택했다.

채지영은 각종 국제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 일찌감치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윤전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에서 뛰어난 성장을 보이며 주역으로 활동, 최근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발레단의 게스트 주역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무대를 위해 강수진 씨가 저작권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유명 작품을 선정한 것은 그 만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고국의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며 “3편의 대표 작품을 비롯 처음 선보이는 2인무 등 강수진의 명품 레퍼토리를 모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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