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후유증 ‘상생·화합’ 마무리져야
운영위·예결특위원장 지역안배 관건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민의 여론을 대변하고, 의회의 발전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의원들의 화합과 상생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내 기초의회들이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파행과 후유증으로 사실상 의회기능을 상실, 시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만큼 지방의회 맏형 격인 시의회가 모범적인 선례를 남겨 실추된 지방의회의 위상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기인한다.

무엇보다 운영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의 남은 원구성 결과가 의회 내 화합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의회는 오는 16일 운영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운영위원은 4개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선진당 김경시·한영희·안필응·황웅상 의원과 새누리당 이영옥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시의회는 13일까지 후보등록을 접수하며 본회의 선거를 통해 운영위원장을 선출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16일 위원선임을 전개하고, 늦어도 17~19일까지는 예결특위내 합의 등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다.

예결특위 위원은 의장이 1명의 의원을, 상임위원회는 2명 씩 의원을 각각 추천, 총 9명의 위원으로 꾸려진다.

이런 가운데 남은 위원장직 선출과 관련, 첨예한 의장선거를 치른 곽영교 의장과 곽수천 의원의 적극적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태껏 선출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중에 동구와 대덕구 출신 의원이 없는 만큼, 지역적 안배를 위한 양 의원 간 대승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나아가 의회는 이들의 소통을 전환점으로 삼아 원구성 과정 때문에 발생한 의원 간 불가피한 간극을 메우고 발전적이고 대승적인 후반기 의정구현을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운영위원장은 동구 출신, 예결특위위원장은 대덕구 출신 의원을 중용해 지역별로 균형잡힌 원구성을 진행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치열한 의장선거에서 서로간 앙금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모범적인 원구성을 완료하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구현키 위해서는 의회 내 화합이 선결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금까지 탕평을 근간으로 하는 원만한 원구성이 진행됐다”라고 자평한 뒤 “운영위원장 등 남은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상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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