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참게탕 입맛도둑 따로없네
상태바
장어·참게탕 입맛도둑 따로없네
  • 이승동 기자
  • 승인 2012년 07월 12일 20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2년 07월 13일 금요일
  • 12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집] 40년 전통 ‘어가나루
100% 국내산… 초벌구이해 살살 녹아
밑반찬도 푸짐 여름 보양식으로 제격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장어의 효능에 대해 ‘맛이 달콤해 사람에게 이롭다, 오랫동안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이 고기로 죽을 끓여 먹으면 이내 낫는다’는 기록이 있다.

‘힘의 상징’ 장어는 허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흔히 찾는 보양식이다. 비타민 A와 단백질, 그리고 지방이 풍부해 체력을 길러주고 여름을 타는 것을 막아 주는 건강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믿고 편안하게,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충남 공주시 반포면(마암리 541-2)에 위치한 40년 전통 ‘어가나루(구 옛날어씨네)’를 강력 추천한다.

◆ 찾고 싶은 곳 ‘어가나루’

이곳은 지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대물림 장어 전문점 중 한곳이다.

한때 장어가 '붐'을 일으키던 시절, 중국산 장어파동으로 수많은 장어구이 전문점이 문을 닫았지만 이집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하며 손님들의 굳은 신뢰로 여전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가나루는 충남 외딴 곳에 위치해있지만 대전을 비롯해 충북 청주 등지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지역 대표맛집이다.

장어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지만 메기매운탕·참게탕 맛도 일품이어서 더욱 폭넓게 메뉴를 고를수 있다. 주인장을 만나보면 장어도 장어지만 메기매운탕 맛 자랑에 입이 마른다.

깔끔한 실내에 정갈한 밑반찬도 이집을 돋보이게 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10여가지의 다양한 밑반찬이 한상 가득차면 주인장의 후덕한 인심을 느낄수 있다.

밑반찬이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그 맛을 보면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장어의 맛을 한층 더 돋는 게,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집은 오직 100%국내산 장어만 사용하고 있다. 또 매일 직송되는 민물장어의 신선함으로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주인장의 노하우를 한껏 뽐낸 양념을 씌워 초벌구이 하고, 숯불에 다시 양념장과 노릇노릇하게 구워내 보는 순간 군침이 돌 만큼 윤기가 '좔좔' 흐른다.

한점, 두점 먹다보면 느끼한 맛에 젓가락을 놓게 되는 음식이 장어지만, 이집 장어는 담백하면서도 연해 씹을 틈도 없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

이 때문인지 소주한잔에 40~50대 중년층들이 즐겨 찾았던 예전 장어집 이미지가 아닌 가족단위의 손님, 연인들까지도 이집을 찾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기를 잃기 쉬운 요즘, 어가나루에서 아빠는 스테미너, 엄마는 미용, 아이들은 건강음식으로 장어를 즐겼으면 한다.

글·사진=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 문의 041-852-7340

△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 9시

△ 연회석 완비 각종 모임 30~50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