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박용갑 중구청장 민선 5기 전반기 결산]
260억 국책사업 ‘효문화진흥원’ 유치
효 테마파크 연계 체류형 관광지 조성
자치구 청렴도 대전서 1위 전국 4위
공공기관 공실률 21%서 18%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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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풍목우(櫛風沐雨).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방랑하며 온갖 고생을 다한다는 의미다.

이 고사성어는 치수(治水)가 곧 국가의 안위를 의미했던 중국 고대 시대, 우(禹) 임금의 고생을 표현한 말이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즐풍목우’를 내걸었다. 우 임금의 ‘치수’는 박 청장에게는 ‘원도심 활성화’였다. 원도심의 흥망이 중구의 성쇠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박 청장은 지난 2년을 원도심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한 시기로 자평했다. 그 핵심에 효문화진흥원이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앞으로 2년이 원도심 활성화의 가시적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 박 청장에게 원도심 활성화의 해법과 구정운영 방안을 들어본다.

- 민선 5기 2년 동안의 구정을 평가한다면

“지난 2년 원도심 활성화와 ‘젊은 중구, 활기찬 경제’를 실현키 위해 즐풍목우의 자세로 달려왔다. 우선 원도심 공동화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60억 국책사업인 효문화진흥원을 유치했다. 더불어 각종 공공기관 및 기업을 유치해 공실률을 줄여왔다. 더불어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을 위한 사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왔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 66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중 4위, 대전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 2년 동안 가시적 변화가 있었는가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살기 좋은 복지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취약계층과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어려운 구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구만의 특화된 복지시책들도 개발·추진하고 있다. 관내 245개 학원과 협약을 통해 수강료의 50%를 할인하는 ‘희망 교육뱅크’ 사업과 복지만두레 회원과 독거노인 분들을 연결해 수시로 생활불편사항을 점검하는 ‘Thank you 복지만두레 기동대’ 사업이 그것이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취임 초부터 경제과를 경제기업과로 확대개편 하는 등 기업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134개 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2310명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유동인구 유입 효과도 창출했다. 건물 공실률도 취임 초 21%에서 18.1%로 낮아졌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으능정이 LED 영상거리 조성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시에서 165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말까지 LED 영상스크린이 설치돼 대전의 상징적 건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중구에는 재개발지역이 많다. 앞으로 추진계획은

“취임 후 재개발사업의 제도적 문제점을 체감했다. 중구를 포함한 각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정부에 문제점을 제기한 결과, 올해 2월에 관련법이 개정됐다. 개정 법률의 골자는 정비방식과 정비구역 일몰제 도입이다. 주민동의에 따라 조합 설립인가 등의 취소가 한시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이와 관련 중구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참여와 이해를 돕고 있다. 지역에는 65개 정비구역이 있다. 그 중 선화1구역은 지난 4월말에 완공됐고 대흥1구역은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현실여건을 감안하고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정비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 추진을 원하는 구역은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시행하고 정비구역 해제를 원하는 지역은 과감히 해제 절차를 이행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

- 민선5기 후반기 역점사업은.

“올해 말 충남도청이 이전함에 따라 제2의 도심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이 중구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선 뿌리공원, 효문화마을, 족보박물관, 효문화지원센터 등 기존 효(孝) 관련 인프라와 이번에 유치한 효문화진흥원과 연계하는 등 대규모 효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 중구가 효문화 생산의 거점, 효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 뿌리공원과 오월드, 보문산, LED 영상거리 등을 이어 외부인들이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정리=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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