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의원 축하연 개최, 정부예산·국책사업 등 초당적 협력 끌어낼 계획

역대 최다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19대 국회에서 얼마나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게될 지 주목된다.

충북도는 11일 충북지역개발회와 청주상공회의소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충북출신 제19대 국회의원 초청 축하연행사에서 지역발전 관련 의견 수렴과 정부예산확보, 현안해결 등에 대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충북 출신 19대 국회의원은 지역대표 8명, 비례대표 3명, 다른 지역 당선자 10명 등 21명으로 역대 국회의원 사상 가장 많다.

도는 충북이 세종시 출범과 함께 중부권 시대로 일컫는 신수도권시대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확보 목표는 3조 8000억 원으로 올해 대비 4.1%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정부가 건전재정 운영을 위해 SOC 분야 신규사업을 대폭 억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예산 뿐 아니라 지역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이 요구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에 따른 지원법 제정, 인센티브 지원책 마련 등이 기다리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적 조성, 솔라밸리산업 육성,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건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세종시와 연계한 SOC 사업 확충 등 많은 현안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다. 중앙 정치권의 공식적인 약속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들이다.

특히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정부가 지정을 보류한 채 기본개념 등 수정 보완을 요구하면서 장기 표류 가능성이 있다. 차기 정권으로 추가 지정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회 개원 초기 지역정치권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국립암센터 분원, 국립노화연구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유치 등도 초당적 차원의 지역정치권 협조가 절실하다. 이러한 보건의료 업무를 담당할 복지위에 단 한 명의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없어 사각지대로 전락했던 18대 국회와는 달리 19대에서 민주통합당 오제세 국회의원(청주흥덕갑)이 위원장을 맡는 등 충북 출신 국회의원 2명의 역할이 기대된다.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에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없어 오송 유치가 확정됐던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 국가연구시설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신규사업을 억제하는 속에 지자체 간 예산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역대 가장 많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포진한 만큼 지역발전을 위한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국회에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며 “지역국회의원들이 초당적 차원에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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