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의 기억을 말하다. 김용관 지음 / 인물과 사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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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의 산과 성곽과 마을과 강을 따라 걸으며 옛 한양의 흔적을 복원한 인문·역사·지리서다.

6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사람이 한양을 거쳐 갔다.

그들은 마치 퇴적암처럼 층층이 쌓여 오늘날 서울의 스토리텔링을 이루고 있다.

같은 공간을 거쳐 간 조선의 왕, 지식인, 예술가와 그들의 발자취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는 서울은 그 자체로 매우 광범위하고 복합적이며 입체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땅과 인간에 얽힌 다양한 역사적 진실을 바탕으로 땅과 인물에 얽힌 한양의 스토리텔링을 펼친다.

저자는 한양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 안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시작으로 서울의 성곽, 마을, 강으로 이어지는 한양의 역사를 하나하나 탐색해간다.

1부는 도성을 둘러싼 산을 말하며 2부는 도성의 성곽을 다루고 3부는 도성 안에 있는 마을을 다룬다.

또 이어 4부에서는 한강의 물길을 따라 동에서 서로 이동하며 각각의 나루터에서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서울 속 한양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자료를 수집했는데, 한양이라는 공간의 변화는 바로 우리네 삶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임을 강조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저자 김용관은 사회에 나와 선배가 운영하는 작은 출판사에서 기획과 영업 등 여러 일을 경험했고 그동안 쓴 책으로는 ‘정조와 노무현’, ‘조선왕족 귀신 실록’, ‘영조의 세 가지 거짓말’, ‘생각의 진화’, ‘허균, 길에서 살며 사랑하며 죽다’ 등 다수가 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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