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영진 의원 결과 불복 폭력 행사

대전시 유성구의회에서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됐다. 후반기 부의장 선거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권영진 의원이 경선결과에 불복, 의장실을 찾아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를 행사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기초의회 폐지 또는 무용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유성구의회는 이번 사안으로 말미암아 구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유성구의회는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의장선거에는 민주통합당 윤주봉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출석의원 10명, 만장일치로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반면 부의장 경선에는 권 의원과 선진통일당 이은창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1·2차 투표에서는 권 의원이 4표, 이 의원이 5표를 얻어 선출조건인 출석의원의 과반득표를 충족하지 못해 결선투표로 돌입했다. 결선투표에서도 권 의원이 4표, 이 의원이 5표를 얻어 결선투표 룰에 따라 이 의원이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권 의원은 부의장 선거결과에 불복, 민주당 윤종일 의장의 압력행사 및 선거개입을 주장하며 오후 1~2시경 의장실을 방문, 의장실 내 화분을 탁자에 던지는 등 폭력행위를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윤종일 유성구의회 의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장은 “부의장 선거 낙선에 따라 아쉬움과 서운함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이 같은 폭력행위는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사과 및 폭력행위에 상응하는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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