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공정률 … 오는 9월 개관 지상 18층·지하 7층 규모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 받아 대전청사·대덕대로변 인접 인큐베이터 시설 등 갖춰 연 4% 최저저리 기업 융자

▲ 대전무역회관 투시도.
대전, 충남의 대외 무역 전진기지인 '대전무역회관'이 오는 9월 둔산시대를 연다.

지역 무역업계의 오랜 숙원이자 충청권 해외 교역 활성화 거점이 될 대전무역회관은 준공 2년 4개월 만인 오는 9월경 대전의 관문인 서구 월평동에 문을 열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대전과 충남 무역기업의 컨트롤타워를 담당하게 될 대전무역회관은 여타 지방 무역회관과 비교해 가장 큰 규모이며,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지역 수출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충청권 무역 활성화 허브이자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대전무역회관은 운영 주체인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종웅)를 비롯한 다수의 유관기관과 함께 무역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대전·충남 무역의 랜드마크

9월 준공예정인 대전무역회관은 부산과 광주, 창원,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건립되는 지방무역회관이다.

지상 18층에 지하 7층, 연면적 3만 7373.47㎡로 건립되는 대전무역회관은 그 규모만도 최근 문을 연 대구무역회관의 1.5배에 달한다.

대전무역회관 건립은 한국무역협회와 대전시가 지방무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중부권 통상환경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현재 건립 위치인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 2680㎡ 부지를 매입한 무역협회는 2008년 12월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업체를 선정했고, 2009년 2월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대전무역회관은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나 건립 무산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대전무역회관은 최초 지상 23층, 지하 7층 규모로 건축심의를 신청했으나 대전시문화재위원회에서 인근 선사유적지 경관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난관에 봉착했었다.

이후 지역 상공인의 오랜 숙원이자 지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대전무역회관 건립의 시급성을 인식한 무역협회를 비롯한 지역 경제단체 및 기업, 대전시 등의 각고의 노력 끝에 2009년 12월 지상 18층, 지하 7층 규모로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다.

우여곡절을 겪은 대전무역회관은 이듬해인 2010년 3월 말 기공식과 함께 본격 건립이 추진됐다.

▲ 대전무역회관 공중정원.
◆고층빌딩이 친환경을 입다

2010년 5월 착공한 대전무역회관은 현재 준공을 위한 내장공사와 인테리어 등 마무리 공정이 한창이며, 현재까지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경 준공검사(예정)를 비롯한 시운전 과정을 거쳐 10월이면 본격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전무역회관이 여타 다른 건축물과 차별성을 갖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건물 전체가 친환경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최첨단의 건축설비는 물론 다양한 자연 친화적 편의시설을 갖춰 보다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대전무역회관만의 장점이다.

대전무역회관은 에너지이용 최소화 설계에 주안점을 뒀고, 인근 선사유적지를 고려해 반사 로이 복층 유리를 적용, 반사율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또 중수·우수 재활용 등 절약형 물순환체계나 건물 안 곳곳에 3~4곳의 공중정원과 옥상정원 등 다수의 녹지시설을 갖춰 열섬 현상을 억제하고 입주업체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빙축열, 흡수식 냉온수기를 비롯한 LED 램프, 자동온도 조절장치는 물론 최첨단 건물운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건물 전체가 대표적인 에너지 절감시설인 셈이다.

대전무역회관은 현재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을 받은 상태며 준공에 앞서 본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 대전무역회관 옥상정원.
◆사통팔달 교통환경, 원스톱 지원체계

대전무역회관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바로 입지여건에 있다.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 위치하는 것은 물론 대전의 중심이자 사통팔달 최적의 교통 여건을 갖춘 둔산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대전무역회관은 정부대전청사와 인접해 있고 대전 교통의 중심축인 대덕대로변에 위치한다. 인근 지하철 역사와 다양한 버스노선이 대전무역회관을 지나는 등 대전 최고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무역업체를 위한 다양한 지원체계도 대전무역회관만의 강점이다.

건물의 1~2층, 3층의 절반은 무역기업 업무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이 입주하고, 3~4층은 입주기관과 기업은 물론 외부 업체들도 사용 가능한 다양한 회의시설이 들어선다. 회원사와 건물 입주자들이 자유롭게 도서를 열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 50~60명이 동시에 회의가 가능한 중회의실, 130여 석 규모의 대회의실, 소규모 회의실, 화상회의가 가능한 미디어 컨퍼런스룸도 설치된다.

특히 무역업을 시작하는 새내기 중소 무역인이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 업무공간인 '벤처플라자'가 들어서 각종 지원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무역과 관련한 각종 유관기관은 물론 다수의 무역업체들이 입주하는 중부권 최고의 트레이드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 무역업체의 든든한 조력자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983년 지역경제 발전과 무역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무역업무 지원 및 상담, 무역연구 및 조사, 무역실무 연수, 해외마케팅 지원, 무역기금 지원, 무역상사협의회 운영, 각종 포상 및 추천업무 등을 추진한다.

특히 최근 무역업계의 자유뮤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산지 증명을 중심으로 연수사업을 강화하고, FTA 활용 성공사례를 발굴, 업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업무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 지원 사업은 물론 한국무역협회가 자체 조성한 무역기금을 연 4%의 최저리로 최대 3억 원까지 기업에게 융자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 준공예정인 대전무역회관의 운영 주체인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무역 관련 지원기관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회의시설과 연수시설, 신생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시설 등을 갖춰 지역 무역업계에 '원루푸 토털서비스(One Roof Total Service)'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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