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당진, 예산, 홍성 등 충남 4개 시·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삽교호가 내년부터 3차 준설에 들어가 용수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지사장 김대원)는 내년부터의 삽교호 3차 준설을 위해 충남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 당진지사는 이날 기획재정부 이찬우 민생경제정책관 등이 당진지역 가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김대원 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삽교호는 연간 60만㎥ 정도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강 하단부에 퇴적층을 형성 갈수기 때는 물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등 준설 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1991년부터 1·2차에 걸쳐 준설을 했지만 아직도 700만㎥ 정도의 토사가 강하단부에 퇴적층을 형성하고 있어 준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삽교호에 대한 추가 준설을 하지 않을 경우 당진시 합덕 우강평야 및 아신시 선장면 궁평 양수장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지역 농민들의 주장이다.

한편, 삽교호는 지난 1979년 삽교천 방조제가 준공된 이후 아산·당진·예산·홍성 등 4개 시·군 22개 읍·면 지역 2만 4700㏊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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